- 사순절 묵상 이십칠일 째 -  (3월 19일)

제목 : 예수의 색깔

"엿새 후에 예수께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심히 희어졌더라"(막9:2-3)


삼라만상 모든 것에는 색깔이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하늘의 색은 변하며, 계절에 따라 대지의 빛깔도 변합니다.
꽃잎이나 나뭇잎의 색깔은 피어날 때 다르고 질 때 다릅니다.
람에게도 색깔이 있습니다.
얼굴빛이 환한 사람도 있고, 어두운 사람도 있습니다.
감추려 감추려 해도 숨길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얼굴빛입니다.
내 얼굴빛은 무슨 색깔일까요?
스스로 거울에 비추어 보지만 마음에 안 듭니다.
살만큼 살았으면, 광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윽하게 연륜이 묻어나는
빛깔 정도는 되어 있어야 하건만.
예수님의 색깔은 어떤 색일까요?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흰” 색입니다.
그래, 이 색은 인공으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빛깔이라고 합니다.
그 색은 아무리 더러운 색이라도 받아들이고 껴안아 투명하고 맑게 만드는 색인 까닭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모두 이 색으로 변형됩니다.
아무리 더럽고, 어둡고, 우울한 색이라도 예수님을 만나면 이 색으로 변형됩니다.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흰” 색으로 말입니다.
아, 나의 전 존재를 이 빛깔로 씻어내고 싶습니다.

* 기도 : 당신의 빛으로 나를 씻어주소서. 내 더러움과 우울과 어둠을 투명하게 하소서,
       맑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