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절 묵상 이십팔일 째 -  (3월20일)

제목 : 귀신들린 사람들

"예수께서 무리의 달려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가라사대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막9:25)


사람이 귀먹고 벙어리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수없이 많은 말들을 들으면서도 왜 우리는 타인의 외로움과 슬픔을 듣지 못하는 걸까요.
수없이 많은 말을 지껄이면서도 왜 우리는 외로움과 슬픔을 달래줄 수 있는 말을
하지 못하는 걸까요.
악한 영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들의 마음 속에 침투하여 우리를 맘대로 부리고 있는 악한 영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는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고, 의지가 있습니다.
생각은 선입견, 편견, 고정관념이라는 악령들을 수하에 두고 있습니다.
이 귀신에 홀리면 우리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합니다.
감정은 시기와 질투, 미움과 증오, 분노와 노여움이라는 이름의 졸개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 귀신에 홀리면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의지는 고집과 자존심, 아집과 교만이라는 이름의 졸개들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악한 영에 홀리면 사람들을 지배하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합니다.
우리가 귀먹고 벙어린 되는 것이 바로 이 악한 영인 귀신들 때문입니다.
악한 영을 쫓아내야 합니다.
생각의 악한 영들을 쫓아내야 실상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감정의 악한 영들을 쫓아내야 용서할 수 있습니다.
완고한 고집과 자존심의 귀신을 쫓아내야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섬길 수 있습니다.

기도 :
주님, 제게 명하소서.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아 그에게서 나오고 다시는 들어가지 말라!”
         하여, 주님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섬기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