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게시판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샬롬!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신록의 계절 입니다. 몽골 땅에도 꽃들이 피기 시작 했습니다. 민들레와 들꽃이 지천에 깔리고 나무 가지마다 봉우리가 맺혀 먼지 휘날리는 거리가 연두와 노랑, 하얀 색들로 물들여지고 있습니다.(몽골은 여름만 되면 곳곳의 도로와 난방관을 파 헤치고 고칩니다)
저희 밝은 미래학교는 5월 말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 갔습니다. 초등학교는 흩어졌고, 이번 9월 1일부터는 특목 고등학교로 다시 시작 한다고 합니다. 저도 10년의 학교 사역을 접고, 지금 조금 쉬면서 안식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안식년이 많이 기대됩니다.
지난 10여 년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 들 속에서 아! 정말 하나님의 기쁨 속에서 살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일상의 분주했던 삶에서 저를 선교사로 부르신…… 그리고, 또 연약한 저를 몽골이라는 바위 뒤로 감추신 그분의 뜻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처음엔, 그저 힘들다고 힘들다고 악악대던 제 모습이 생각나며, 참으로 부끄럽네요…… 남편과 딸을 띄어놓고 혼자 있게 된 것이 그 당시의 저로서는 엄청난 모험 이었고, 하나님의 약속 없이는 감히 제가 이곳에 올 수가 없었지요.
10년을 제가 붙잡았던 그분의 약속……. 가정 회복의 약속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곳, 몽골의 삶이 하나님의 기쁨을 맛보는 날들로 충만했기에 그 어떤 것들로도 대신 할 수 없을 만큼 감사가 넘침을 고백합니다. 헤아릴 수 없는 그분의 사랑을 내 이웃들과 나누게 하시고 그들의 아픔 속에서 같이 울고 그들의 기쁨을 같이 기뻐하면서 살았던 지난 날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전하러 온 제가 주님의 사랑을 오히려 더 넘치게 그들에게서 받았습니다. 저를 사랑하는 제 이웃이 없었더라면 제가 이곳에 있을 수 없었음을 생각하니 너무나 감격해서 많이 울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자들을 제 곁에 붙여주신 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렸습니다.
또한 저를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지난 10년을 함께해 주셨던 사랑하는 중보의 동역자님께도 이 편지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동역자님의 기도 중보의 미사일이 없었다면 저를 부르신 그분의 사역을 잘 감당 할 수 없었겠지요……
많이 많이 사랑 합니다. 동역자님.
앞으로 3기 사역은 어떤 것을 허락 하실까 라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흥분되고 설렙니다……. 어떤 것을 주실지라도 감사하며 순종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한국으로 안식년을 나가는 것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기에, 조금은 부담감이 있었는데, 친구를 통해 뜻밖의 방법으로 잉헤의 비자가 해결될 수 있는 재한 몽골 학교를 알게 되었고, 지금 그것을 놓고 기도하면서 비자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잉헤의 비자와 제가 있을 숙소 위해서 중보해 주십시오. 잉헤는 아마도 학교입학허가가 되면 기숙사에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은 왜요? 라고 하나님께 묻고 있는 중에 친한 선교사님 한 분이 안식년 끝나고 들어 오실 때는 남편과 같이 들어오세요…. 라고 웃으며 말씀을 하는데, 아! 드디어 하나님의 가정의 회복의 때가 온 것인가? 라는 생각이 번뜻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앞서가는 생각은 하지 않아야겠지요? 저는 늘 베드로처럼 벼락 같이 급한 못 말리는 성격 탓에 하나님의 꾸지람을 많이 들었던 사람이라서…….ㅎ ㅎ
안식년 한국 행을 하나님 앞에 순종하면서 그 분의 계획안에서 차근차근 이루어져가는 저의 앞날이 무지하게 기대되지 않으십니까? 동역자님…….저는 기대 되거든요…… 요즈음 기도하면, 포근하게 감싸 안아 주시는 성령님을 매일 만납니다. 얼마나 좋은지…… 잉헤가 엄마는 어떻게 기도하며 엉엉 우는것과 낄낄 웃는것을 같이 하냐고 물어요……비밀이라고 했습니다……정말 비밀 이지요…… 저만 느낄 수 있는 비밀……
기도의 동역자님, 제 편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고, 지난 10년을 같이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같이 해 주실꺼죠? 감사 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오늘도 승리함으로 감사 합니다. 풍성히 누릴 것들로 감사 합니다. 생명 있음에 감사 하고 말씀과 기도로 감사 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로 인해 감사하고……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음에 감사 하고……고난과 역경이 축복됨에 감사하고……용서와 화해가 넘침에 감사하고……
울란 바타르에서 오소숙 올림








